유품정리 견적서, 계약 전에 확인할 다섯 가지
견적을 두세 곳에서 받아보면 대개 총액만 비교하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금액이 달라지는 곳은 총액이 아니라 그 아래 항목들입니다. 같은 100만원이라도 무엇까지 포함된 100만원인지가 현장에서 갈립니다. 계약 전에 확인하면 좋은 다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1. 총액 아래에 항목이 나뉘어 있는가
“원룸 유품정리 일체 100만원” 한 줄로 끝나는 견적서는 나중에 따질 근거가 없습니다. 최소한 아래 항목은 따로 적혀 있어야 합니다.
- 폐기물 처리 (차량 몇 톤, 몇 대)
- 작업 인력 (몇 명)
- 장비 (사다리차, 보양 자재 등)
- 청소·소독 (포함인지 별도인지)
항목이 나뉘어 있으면 다른 업체와 줄 단위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비용 안내에 단가를 그대로 공개해 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2. 폐기물 처리비가 어떤 단위로 잡혔는가
유품정리 비용에서 가장 큰 덩어리는 대부분 폐기물 처리비입니다. 그리고 여기가 당일에 금액이 바뀌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 몇 톤 기준으로 잡았는지 (1톤 1대인지, 반 차인지)
- 기준을 넘으면 어떻게 되는지가 적혀 있는지
“짐이 생각보다 많으면 추가됩니다”라는 말은 금액이 아닙니다. 초과분이 톤당 얼마인지 숫자로 받아두시면 당일에 다툴 일이 없습니다.
3. 추가금이 붙는 조건이 문서에 있는가
추가금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계단 운반, 사다리차, 소독 추가처럼 현장에서 정말 생기는 변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조건이 말로만 오갔을 때입니다.
견적서에 이런 문장이 있으면 좋습니다. “엘리베이터 사용 불가 시 사다리차 12만원 추가”, “소독 1회 추가 시 20만원”. 조건과 금액이 같이 적혀 있으면 그건 추가금이 아니라 예상 범위입니다. 반대로 조건만 있고 금액이 없으면, 그 자리는 당일에 채워집니다.
4. 부가세와 결제 조건
의외로 자주 어긋나는 부분입니다.
- 적힌 금액이 부가세 포함인지 별도인지
- 세금계산서나 현금영수증 발행이 되는지
- 계약금과 잔금을 언제 어떻게 내는지
보증금 정산이나 상속 관련 서류로 견적서를 써야 한다면, 증빙이 나오는 구조인지 미리 확인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나중에 서류를 다시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5. 작업의 끝점이 어디인가
같은 “유품정리”라도 끝나는 지점이 다릅니다.
- 반출까지: 물건을 비우고 끝
- 반출 + 청소: 다음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상태
- 반출 + 청소 + 마감 복구: 도배·장판까지
여기에 하나 더 확인하실 것이 있습니다. 분류해서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물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입니다. 통장, 계약서, 인감, 귀금속 같은 것들은 폐기 대상과 섞이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따로 담아 전달한다는 내용이 견적서나 문자에 남아 있으면 가장 좋습니다.
이런 견적서는 한 번 더 물어보세요
- 총액 한 줄만 있고 항목이 없는 경우
- 방문도 사진 확인도 없이 금액이 바로 확정되는 경우
- “추가금은 없습니다”라고 말하지만 문서에는 그 말이 없는 경우
- 계약을 오늘 안에 해야 한다고 재촉하는 경우
마지막 항목이 특히 그렇습니다. 유품정리는 기한이 촉박한 경우가 많아 재촉이 잘 먹힙니다. 하루 늦어도 대부분의 현장은 진행됩니다.
정리하면
견적서는 금액을 알려주는 종이가 아니라, 당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적어둔 문서입니다. 항목, 폐기물 단위, 추가 조건, 세금, 작업 범위. 이 다섯 줄이 채워져 있으면 비교가 됩니다.
저희는 견적서에 없는 항목은 청구하지 않습니다. 다른 곳에서 받으신 견적서가 있다면 그대로 보여주셔도 됩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그보다 낮은 금액으로 안내드립니다.
작업이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는 진행 과정에, 항목별 단가는 비용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글에 나온 대한유품정리 금액은 모두 부가세(VAT) 별도입니다.